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기본 10%를 부과하되, 국가별로 차등해 가중치를 두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오는 6월 출범이 예상되는 새 정부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안보 리스크 해결을 최우선 과업으로 맞이하게 된다. 여기에 대선 직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6월 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비중 있는 외교 일정이 이어지게 돼 외교라인의 빠른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트럼프 청구서'는 정권 교체 여부와 무관…초당적 대응 필요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던졌거나 던질 청구서의 성격이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초당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뜻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특정 국가들에 대해서는 다시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관세는 지난 5일 자로 공식 발효됐으며, 상호관세 부과 대상인 한국은 9일부터 총 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미국은 기본적으로는 협상에 열려 있다는 태도다. 최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때까지 협상이 원활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선 60일 뒤 한국의 스탠스가 180도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그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통상 불균형'의 재조정을 관세 부과의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논리의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 논의나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에 있어 갑빠오 作 ‘스몰 피플(small people)’.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거울에 비친 자신을 지그시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거울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탐구하고, 나아가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연결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 1일부터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자아정체성을 탐구하는 참여형 교육 전시 ‘모두의 인쌩쌩쌩: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갑빠오, 오택관 작가가 참여해 총 74점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모두의 인쌩쌩쌩’이라는 대주제로 올해 총 2부의 전시를 펼친다. 자아정체성을 주제로 올해 상반기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가 1부이며, 2부는 ‘자아 발견’을 주제로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기존 만석전시관에서 어린이 관람 중심의 교육 전시를 선보이던 것에서 나아가 어린이, 성인, 시니어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 전 연령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의 ‘모두의 인쌩쌩쌩: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 전시에 출품된 갑빠오 작가의 작품들. 김보람기자 전시의 첫 번째 섹션 ‘너와 나의 모습’에선 갑빠오 작가의 조각, 회화 작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갑빠오 작가는 흙을 소재로 세라믹 작업을 하고, 나무와 물감 등 여러가지 재료를 다루며 도예와 회화를 넘나드는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선 표정, 형태, 색감이 모두 제각기 다른 갑빠오 작가의 ‘스몰 피플(small people)’을 만날 수 있다. 손 한 뼘 크기의 사람 형태 조각들은 모두 돌아선 채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작가는 벽면에 거울지를 붙여 관람객들이 조각의 표정을 살펴보는 동시에 자신의 표정까지 능동적으로 살펴보며 나와 타인의 감정을 발견하도록 했다. 또 ‘유어 페이스(your face)’, ‘헬퍼(Helper)’ 등의 작품으로 재치 있는 인물의 표정,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다양한 감정과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