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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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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04 14:07 조회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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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고함조수석에 앉은 일행이 찍은 사진으로 9매의 원형 조리개를 채용한 이 렌즈의 보케를 볼 수 있었다.최대 개방 기준으로 중앙부에 동그란 원형 보케가 절삭흔이나 지저분한 경계면 없이 매끄럽게 형성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그마 56mm f1.4 렌즈에 대한 나의 평가는 전혀 바래지 않는다. 아니, 여전히 긍정적이다. 애초에 휴대성과 관련된 지표는 일부 요소에 불과할 뿐이고작금의 니콘 크롭 생태계에서 시그마 컨템포러리 렌즈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오우;; 꽤 땡겨지네 ㄷㄷ205g405g렌즈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실제로는 시그마 56.4 리뷰를 잘할 수 있을지 꽤 걱정했다. 왜냐면 여태까지 내가 사용해 본 단렌즈는 철저하게 광각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14 / 20 / 35mm 단렌즈를 가장 오랜 시간 사용했고, 그나마 최근에 85mm를 들이긴 했지만 사용 시간이 현저히 짧다. 그리고 솔직히 해당 렌즈 사용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고.18-140mm f/3.5-6.3 VR그러다 2023년, 니콘 크롭 바디 유저들에게 갑자기 하늘에서 동아줄이 하나 내려온다. 그게 바로16, 30, 56mm 화각으로 이뤄진 3개의 시그마 컨템포러리 Z마운트 렌즈들이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 나는 바로 그 '삼신기' 중 하나인SIGMA C 56mm F1.4를 사용해 본 소감을 여러 측면에서 나눠볼 예정이다.단순히 밝은 조리개값과 최대 개방에서의 해상력이 좋아서라는 이유보다는 이 단렌즈가 주는 낯선 망원의 감각을 느껴보길 바라서 그렇다. 미련이 남아서든, 망설임 때문이든 덜어내지 못하는 요소가 있을 때 당신을 도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만족도 높은 사진이 만들어지는 일을 겪게 될 것이다.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정작 눈이 오지 않아서 실망하고 돌아가려던 차, 기적같이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50-250mm f/4.5-6.3 VR이 렌즈는 다른 렌즈와 비교해서는 물론이고 네이티브에서 가장 밝은 24mm f1.7보다조금이라도 더 밝으며,무엇보다도마치네이티브 렌즈처럼 어울리는 외형까지 지녔다.다만, EXPEED7 화상 처리 엔진 이전의 세대 바디들에서는 어떨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테스트해 보고 싶긴 하다. 니콘은 EXPEED 7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작고 가벼움이 만들어내는 경쾌함은 한적한 곳보다 복잡한 곳에서 빛을 발한다.AF 또한 니콘 Z50II 기준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예측할 수 없게 움직이던 새들도 여유롭게 추적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 장착한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거리감에만 조금 더 적응이 된 상태였다면 보다 나은 사진을 기록했을 텐데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많은 피사체를 동시에 멋있고 화려하게 담아내는 사진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찍은 세월이 쌓이다 보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 1-2개의 핵심 요소만으로사진가의 의도를 보여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알게 됐기 때문이다.74 x 110mm73 x 90mm=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56mm 단렌즈70 x 32mm그러다 갑자기 눈이 오는 이벤트(?)가 생겨서 새벽에 부랴부랴 Z50II에 56mm를 마운트 해서 나갔다.가뭄의 단비 같은 시그마 56mm f1.4무게좋아진 세상이라 부족한 실력은 일정 부분 장비의 도움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본 적 없던 세상을 우연히 발견하며 숨겨진 재능을 싹 틔울지도 모르는 일이고.플래시 빛에 반사된 눈송이,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휘몰아치는 보케 표현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