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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서진 작성일24-11-29 02:43 조회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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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놓았다 몇 번이고 왔다갔다 거리며 눈덩이를 오빠의 방으로 옮겼지만 뜨겁기 만한 방안에서 눈은 쉽게 녹아 사라져 버렸다 결국 오빠 역시 그렇게 사라질까봐 두려움을 느꼈고 방안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목 놓아 우는 소리에 잠을 자던 오빠가 놀라서 내 곁으로 다가섰다 엉엉 소리 내어 울며 오빠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눈을 가져다 놓았지만 눈이 자꾸만 녹아서 무서웠 삼화 진심이야 그 조그마한 여자 애 하나 때문에 누군가가 내 공간 침범하는 거 싫어하면서도 계속 옆에 두는 거고 아까운 시간 쪼개서 지금 너랑 만나고 있는 거야 민희윤 때문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너랑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고 싶겠냐 지금도 많이 참고 있는 거지 민희윤 하나 때문에 말이야 태후는 더 이상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는 듯 마지막으로 시간을 확인하고는 블로그체험단 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그도 힘들어지고 있었다 눈을 뜨면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자 여태껏 해왔던 거잖아 잠시만 잠을 자고 다 잊어 버려야지 새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지워내야지 * * *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가 귓가를 울렸고 수저로 살짝 국물을 떠서 간을 보는데 뒤에서 조금은 요란한 소리가 났다 소리에 반응해 뒤를 돌아보니 방에서 나온 그 인스타체험단 없었단 말이다 야! 너 싸움 잘하잖아! 근데 왜 아까 안 때렸어! 향순아 폭력은 나쁜 거야 뭐래 이 자식이 저 놈들이 먼저 폭력을 쓴 거잖아 당했다고 똑같이 갚아주는 건 좋지 않아 용서하는 미덕도 배워야 해 향순이는 아직 어리구나 용서하는 미덕이라니 넌 지조부터 배워야 해 이 자식아 근데 향순이 여기 어떻게 왔어 설마 편의점에서부터 날 쫓아온 거야 웃기지마 부산스킨보톡스 너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놔 문이 열려 있었어 응 마트를 간다고 차키를 챙겨 나가던 강태후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보고는 문단속 잘하고 다니라더니 자기는 문 열어놓고 가고 주춤 거리며 망설이던 도하민이 이내 조심스레 방안으로 들어섰고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살짝 표정을 구겼다 향순아 더워 왜 이렇게 땀을 흘려 나를 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 서면스킨보톡스 니만 그대로 휴대폰 줄을 집어서는 내가 아끼는 보물 중에 하나인 휴대폰을 그대로 쏙- 빼내어가 버렸다 돌석처럼 굳어져서는 멍하니 강태후란 그 남자를 바라보는데 손에 들린 내 물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뭐하는 거예요 이건 일단 내가 가지고 있을게 튀면 곤란하니까 뭐라고요 일단 차 수리 맡기고 견적 나오려면 하루 정도는 걸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