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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니2 작성일25-03-29 06:27 조회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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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대응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28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 마련된 집결지 건물 복도에서 컵라면 등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청송=뉴시스 "이곳 의용소방대원 19명 중 6명은 집이 전소됐어요. 저도 그 여섯 중 한 명입니다."27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서 만난 의용소방대원 황창희(58)씨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는 화재나 재난상황 시 소방관들을 보조하는 일종의 '예비군'이다. 소방 호스를 연결·연장해 소방관들이 특정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한다. 올해 의용소방대에 자원한 황씨는 1주일 가까이 불길을 막느라 분주했다. 방염복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불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화염은 그의 집까지 삼켜 버렸다. 황씨는 "불이 도깨비처럼 튀어다니면서 순식간에 넓은 지역을 훑고 지나갔다"며 몸을 떨었지만 꿋꿋한 모습이었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는데 저라도 도움이 돼야 하지 않겠어요."의성군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 지역 5개 시·군을 휩쓴 '괴물 산불'의 주불이 발화 엿새 만인 28일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24명(경남 산청 산불 사망자 4명 제외)이 숨졌고, 주택 등 시설 4,646곳이 불에 탔으며 여의도 156개 면적이 소실됐다. 산불에 쫓겨 터전을 나온 이재민도 3만3,000명이 넘는다. 불길이 휩쓴 6일은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화염과 싸우며 이재민을 포용한 수많은 이들의 땀방울이 빛났던 시간이기도 했다.화마와 맞서 싸운 이들 27일 경북 안동 길안면 대곡1리에 위치한 의용소방대원 황창희씨의 주택이 전소돼 무너져 있다. 안동=강지수 기자 소방대원들은 산불 최전선에서 온 힘을 짜냈다. 의성군 산불 대응에 투입된 영주소방서 김주철 소방관은 28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화재가 가장 심했던) 25, 26일은 교대를 못 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이틀 꼬박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불 제거를 위해 전국 소방서 소속 대원들은 야산에 투입돼 낙엽 사이사이까지 훑어내리고 있다.불길에 산산이 무너진 집을 헤집으며 분투한 구조대원들도 있다. 조양현(60) 전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대장은 화마가 영덕을 덮친 이튿날인 26일, 영덕읍 석1리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모(101)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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